1939년 / 빅터 플레밍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목부터 아름다운 이야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몇 년이나 지났을까? , 이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4년은 흐른 것 같지만, 아직 마지막 장면을 잊지 못한다. 그 감동, 스칼렛에 대한 교훈들. 어제 영화를 보며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다. 정말 놀랍게도, 재미있게도 처음 보았을 때와 감정이 사뭇 달랐다.
// 이 영화는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남부 '타라'에 사는 스칼렛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230분에 달하는 상영 시간으로 TV 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방송하였으며, 아쉽게도 나는 2부만을 볼 수 있었다. 학교 기숙사 잔류로 1부를 보지 못한 점이 한스러울 뿐이다. 4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어도, 내용이 생생히 기억나 2부만 보아도 괜찮았다. 1부와 2부는 정교히 나뉘었는데, 1부는 전쟁으로 미국 남부의 평화가 무너지며 스칼렛의 어려운 상황을 담고 있으며, 2부서는 전쟁이 끝난 후 스칼렛이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 나가며 내용이 전개된다. 2부 첫 화면은 날 크게 웃게 하였다. 개그의 꽃 이자 조건은 풍자요, 사람의 겉과 속이 다른, 마치 수박의 겉과 속이 다르듯 간월적 양심을 풍자한다. 기억을 되새겨 내용을 적어본다면 이러하다.
집에 침입하여 보석을 훔친 남자를 죽인 스칼렛, 이를 알게 된 멜라니.
- 멜라니: 오, 스칼렛 당신이 이 남자를 죽였군요.... 잘했어요
- 스칼렛: 고마워요.
- 밖 농장의 사람들: 무슨 소리지?
- 멜라니: 스칼렛이 총을 청소하다가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어요! 아무일 아니에요.
- 스칼렛: 거짓말이 능숙하군요!
- 멜라니: 저 남자를 치워야 해요 <생략> 그런데 저 남자의 주머니를 뒤져보면 용서받지 못할 일이겠죠...?
- 스칼렛: 이러한 생각을 벌써 하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럽네요. 제가 가방을 볼게요, 주머니를 봐주세요.
- 멜라니: 오 도저히 못하겠어요... ㅠㅜ
- 스칼렛: 이거 봐요, 돈이 많아요.
- 멜라니: 얼마나 있어요?
- 스칼렛: 15달러 정도, 이 돈이면 먹을 것을 살 수 있어요.
- 멜라니: 오! 저도 빨리 찾아 보아야겠네요.
영화서 스칼렛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등장한다. 돈을 벌기 위해 전쟁으로 악한 감정이 생긴 북부인과의 교류도 꺼려하지 않으며, 돈을 위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한다. 평생을 곱게 살아왔음에도 돈을 벌기 위해서는 험한 농장일도 앞장스며, 많은 사람을 보살핀다. 다만 멜라니는 언제나 타인을 생각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돈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주머니를 뒤지는 멜라니. 상황이 사람을 만듬을 풍자하듯 느껴져 재미났다.
이 영화의 주된 주제는 역시 사랑이다. 4년 전 보았을 때 나는 사랑의 공감하지 못하고, 스칼렛의 야망의 아름다운의 초점을 맞춘 듯하다. 성공을 향한, 돈을 향한 스칼렛의 광적인 열정과 야망은 아름답게 느껴졌으며, 나에게 없는,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마음 다지는 그녀의 용맹을 배우고 싶었다. 마지막, 스칼렛은 더 악하게 슬플 수 없는 상황서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며, 더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며 이렇게 말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이 말과 함께 영화는 막을 내리는데. 이리도 슬픔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결말이 있을까... 그저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영화를 보며 슬픔이 감동을 압도했다. 나의 8월 글을 보면 알겠지만, 어린 시절부터 사랑이란 자신을 감정으로부터 통제하지 못하게 막는 존재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사랑은 인간의 본능적이 특징이며, 인간을 무엇보다 위대하게 탈바꿈시키는 매개체이지 않을까? 애슐리가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다. 스칼렛은 그에게 달려가고 싶었고, 그에게 안기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유모는 그녀를 막았고 애슐리의 아네, 말라니와 애슐리의 행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4년전, 이 장면을 보며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이번에는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안쓰럽고 슬펐다. 레트가 스칼렛에게 '성숙해졌구나'라고 말하는데, 이는 내가 성숙해진 것일까? 사실 더 어려진 것인지, 감정에 휘말리는 아이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영화서 스칼렛이 감정에 휘말린 적이 몇 번 존재한다. 돈을 위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던 용감하디 용감한 스칼렛이 사랑에 휩싸여, 울고 슬퍼한다.... 완벽한 글로 적고 싶었지만, 마음 우울 해져서, 학교 종이 쳐서 글을 여기서 끝내 본다. 언젠가 더 적으리라 믿으며, 아무도 안봐도 상관 없어 ㅎㅎ